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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지막 사진을 찍는다면 어느을 남기고 싶과인요? 10월 서울 독서모입니다 3주차 "불면증" 야광별을 하과인씩 붙였다 - 질문서점 인공위성카테고리 없음 2020. 3.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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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 어떤 내용인지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장면이 연상되는 경우는 많았어요. 갈증에서는 비오는 거리의 모습이, 꿈에서는 필름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는 구름 모양이 잘 묘사된 것 같아요. 저는 시도 문학도 잘 모르지만요. 최근에 꿈 분석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누군가강의할때때에꿈분석을잘하려면어떻게해야일요?라고물었는데,리더역할을해주시는분이윤구의전집보다시를더많이읽은게도움이됐다고대답했어요. 시가은유와비유가많아서선달을자주가져오잖아요. 꿈도, 시도 어떤 장면을 통해 시인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데 그게 뭘까 싶어 읽게 됐어요. 물론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웃음). 목소리: 3부에 있는 시는 좀처럼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무엇을 스토리하고 싶은지 해석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미궁에 빠질 생각이랄까(웃sound). 진주: 뜻을 파악하려면 시를 읽기 어렵다(웃sound). 소연: 그렇습니다. 키워드에 빨간 줄을 그어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공감각적 심상 어떻게 하려고 억지로 외웠던 기억이.저는 시라고 하면 딱 일이 생각나는 게 김영란의 '도는 sound에게 속삭이는 햇빛처럼'입니다. 김영란의 시는 풍경 묘사가 잘 되어 있어 괜찮은 것 같지만 마지막에 '에메랄드 연하게 흐른다'는 표현이 떠오르네요. 제가 보석을 되게 좋아하거든요(웃음). 언젠가 김영랑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마침 석류가 많이 열려 있었습니다. "아, 석류가 나무로 열리는구나!"라고 깨달은 것과, "도는 sound에게 속삭이는 햇살처럼"이 한 문장 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역시 자신이 보는 것만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선미: 교과서에 나온 시는 저랑 전혀 관계없다고 느끼잖아요. 하지만 직접 시인의 생가에 가서 시를 읽고 당시의 풍경과 분위기를 느끼면 하나의 장면으로 각인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시를 배울 때 늘 그랬던 것처럼 각자의 생각이 아니라 정형화된 해석을 암기만 하다 보니 재미가 없었던 거죠. 소연: 시인의 배경을 모를 때는 어떤 sound일까 생각하는데 알고 읽으면 좀 더 알기 쉬워져요. 작가는 이때 고렌을 생각했구나, 고렌 경험을 위해서 고렌을 썼구나, 추측할 수 있고 행간을 읽는데 도움이 됩니다. "진달래꽃을 다시 읽다"를 쓴 저자 김만수는 서론에서 김소월의 연대기를 보여주며, 130여 편의 시가 모두 sound 긴 시집 '진달래꽃'은 굿의 구조와 흐름을 따르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굿이 세상에서 저승 유령을 부르듯 김소월의 시도 이승과 저승 경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시집 한 권을 계속 읽다 보면 시인이 시집을 이렇게 구성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늘 그랬듯이 낭송한 것처럼 한チャ터를 계속 읽는 것도 시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 하루씩보다 시인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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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의 밤이 엷은 꿈을 안고 머리맡을 더듬어도 잠은 쉽게 흩어지는 분열을 거듭했던 소견이 온몸을 덮고 간결하지 못한 땀으로 식으면 요한 식탁 위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들의 연속은 베개를 뒤집어엎어도 이어진다. 밤의 종(鐘)이야기다 이불을 돌려 발을 내밀어도 그리움은 식지 않을 두려움도 그리움도 어떤 것을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베개 높낮이처럼 밤새도록 뭉쳐져 후(後)가 된다. 아픔이 돼. 짧아진 밤이 밀어낸 낮을 끝도 없이 낮고 조금 더 밝아진 조명아래서 숨을 몰아쉬고 있어 숨막히는 언제나 도망갈 길을 비워두느라 잠자는 짐승처럼 목은 더욱 뻣뻣해지고 어디에도 의지할 수 없는 밤은 낮이 된다. 낮과 낮의 경계를 허물기 힘든 한낮의 계절인 밤의 완벽한 종 이야기다 목소리: 불면증에 걸린 적 있어요? 진주: 고민이 많아서 스트레스로 가끔 있어?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경험해요. 일단 잠을 억지로 자면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니 수명도 짧아집니다.(웃음) 창작할 때도 빨리 결과물을 내면 밤낮없이 하겠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더 센티해지고, 소견이 많고, 세상에 과인 단독 같은 소견을 받으니. 감정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선미: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는데 잠이 안 온 적이 있어요. 특별히 힘든 일도,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1시쯤 잤는데 두세 시간 뒤척이다가 4시가 넘어서야 잠이 든 것 같아요. 일주일 내내 그래서 너무 피곤했어요. 커피 때문인가 싶어 카페인도 끊고, 특별한 차를 마셨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잠이 안 오니까 생각이 많고, 또 밤이니까 소견적이 됩니다. 시에서 두려움도 그리움도 어떤 것을 넣어도 채워지지 않네/베개 높낮이처럼 밤새 응어리가 남아 후일 거야처럼 둥둥 떠다니던 소견은 결말의 아픔으로 귀결됩니다. 원래 머리 맞추면 잘 잤는데.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 조금 과인해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소연: 주변에 작은 음악인 영화계 친구들은 불면증을 앓고 있어요.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잘수록. 특히 영화 편집작업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거의 3개월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친구에게 일주일에 몇 시간 자냐고 물었더니, 4시간이라고 했어요. 사실 피곤해서 미치겠는데 잠이 안 온대요. 자려고 누우면 계속 뒤척이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날이 새는 거죠. 실업자로 실업급여를 받아 먹던 때였어요. 아무 일도 없이 잠자리에 들었는데, 사실 아무 이유 없이 잠이 오지 않습니다. 커피도 마시지 않았는데 이야기가 있는 상태에서 10분 간격으로 시계를 봤어요. 결말을 7시까지 못잤지만 보통 일본어과 인생의 뒷산에 간적이 있습니다. 이상한 게 누군가 꼭 과자를 잠을 못 자게 하는 것 같았어요. 물론 아무도 없지만 무슨 영문인지 이유를 모르잖아요. 이상태로는 내일 피곤할텐데도 잠이 안오니까 너무 불편했어요. 그때 밤새도록 누워 있다가 깨달은 게 '아, 내 몸도 내 감정대로 되지 않는 과인이었어요. 과자는 여기 있고 몸은 저기 있다, 정신과 육체가 분리돼 있는 것 같은 소견이 참 신기했어요.시 문장처럼 불면증은 완벽한 밤의 종소리 같아요. 자면 밤이 시작되고, 깨어날 때가 밤의 끝이라고 하는데 불면증은 밤이 사라지죠. 낮과 밤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말이 맞으니까 밤이 없으니까 계속 낮에만 사는 거죠. 소견만으로도 진짜 무섭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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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물고기는 헤엄친 새는 퍼덕퍼덕 소리를 내며 날아올랐다.나쁘지 않아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물고기도, 새도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사명에 따라 살아가는데, "나쁘다고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어떻게 살아야 되지? 물이 떠올랐어요.오랜만에 시를 쓰니 학창시절 <문학> 시간이 소견 나쁘지 않아요. 글짓기 숙제를 할 생각이야! 소영: 물고기는 헤엄친 새는 날아오르는 나쁘지 않은 계단을 내려가는 가을이, 시간이 함께 걷는, 작은 풍경처럼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나쁘지 않은 계단을 내려가는, 가을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요즘은 곳곳이 가을이잖아요. 눈을 돌리면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쓴것은 진주씨처럼 심오한 의미는 없습니다(웃음). 나쁘지 않은 새를 본 누군가는 그런 나쁘지 않다고 비웃었다
어릴 때 단독으로 생각할 때가 많았어요. 나만의세상,동굴속에서살았다고할까요? 만화 영심에서 영심이 매일 창 너머 야하항시의 별을 보며 상상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상상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날아와 인기도 있고, 미래의 남편을 만으로 인기도 있습니다. 저도 거의 비슷했어요. 이런저런 상상과 질문 속에 살았는데 주위 친구들의 반응이 좀 차가워졌어요. 마치 그 가장 친한 친구들과 나는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상념이 들었어요. 과인 특유의 생각을 하는 게 누군가에게 웃음거리가 될 때도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어요.물고기가 헤엄치고 새가 물고기를 먹는 걸 제가 보고 있잖아요. 다른사람에게는별로관심없는것들을저는관심있게바라보는거죠. 예전에는 남들이 이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각자의 관심사가 다른 개인으로 인정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 간단히 단정하고 거인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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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일상에 대입하기는 어려운 문제죠. 내 세계와 남의 세계가 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자신도 모르게 "옳다" "옳지 않다"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 안 해도 '뭐, 저 사람은?' 이러면서 그냥을 듣는 것, 그냥 있는 것, 그냥이라는 말이 정말 어렵다고 느낍니다. 판단을 보류하는 사람은 뿌리가 튼튼한 사람 같아요. 빨리 판단하는 사람은 제가 판단하시기 전에 미리 방어하는 겁니다. 어떤 소견에 대해서 '옳다', '아니다'는 기존의 것을 가지고 와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나는 잘 모르겠어, 조금 더 소 편을 들게.' 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자리에 딱 서 있는 소리로 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더 건강해 보입니다. 판단을 보류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자신만의 명확한 소견을 정립하여 과일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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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독서회를 신청하다 -https://goo.gl/forms/VH5PVE7860N3qRNb2
목요일 1석 7:30 독서회 1주차: 발견 10/4 작가와의 만담자신차 2주차: 흑백사진 10/113주차: 불면증 10/184주차: 우리 엔딩크레딧 10/25(신청 가능) 3주차: 불면증 10/21(신청 가능) 4주차: 우리 엔딩크레딧 10/28(작가와의 만담사진 가능) 12:00~0주차:무면증 10/21(신청 가능) 4주차:월~0시~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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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서울독서모임 신청하기 https://goo.gl/forms/uOTuYaFYKSt4ro8H2